이번 주제는 산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합니다. 대한민국은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이 산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매일 산책을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산책은 매일 고정적으로 여러번 규칙적으로 나가야 되는 활동이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산책법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1. 규칙적인 산책은 강아지에게 좋은걸까?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매일 규칙적인 산책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나 같은 시간에 같은 형태의 산책을 했을 때 과연 강아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산책은 기분전환과 가벼운 운동에 본질이 있습니다. 신체를 적당히 자극하고 냄새를 맡으며 적당한 자극을 받는 활동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강박적인 산책을 많이 가르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같은 시간대에 같은 형태로 매번 산책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출근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산책을 시키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직장과 집이 가까운 분들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매번 산책을 시키거나 퇴근 후에 항상 산책을 나갑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나가는 시간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산책을 나가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니까 집에만 있는 강아지를 위해 매번 같은 시간에 동일한 방법으로 산책을 갑니다.
산책의 시간과 패턴이 동일하면 강아지는 이 시간 쯤에 나간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해당 시간대에 흥분이 일어납니다. 이 패턴이 장기간 길어지면 같은 시간대에 흥분과 긴장이 매번 일어나고 이것이 하나의 루틴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산책만 나가면 흥분, 긴장, 초초가 높아지는 강아지가 됩니다. 강박과 의무감으로 시키는 같은 패턴의 산책은 결국 흥분하고 짖고 긴장하는 강아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2. 실내배변 못하는 강아지, 스트레스 더 받아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렇게 산책루틴이 만들어진 강아지는 실내배변이 안됩니다. 우리는 아직 유럽이나 미국처럼 반려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환경이 아닙니다.
또한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배변활동 할 수 있는 환경도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시골에 사신다면 몰라도 도시 환경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실외배변을 시키는 서양과는 구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책 시 실외배변을 하더라도 나가지 않을 때는 실내배변도 할 수 있는 강아지가 우리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강아지로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매번 같은 시간에 같은 패턴으로 나가는 산책에 길들여진 강아지는 실외배변에 익숙해서 실내배변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나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 불어도 강아지와 산책하고 배변을 시킬 수 있다는 분들은 예외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산책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과정
이것은 첫번째로 언급한 산책 시 흥분이 높아진 상태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흥분된 상태로 산책을 하게 되면 자연히 긴장도 함께 높아집니다.
긴장이 높아진 강아지는 그때부터 산책이 아니라 정탐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산책하는 이 길에 다른 강아지의 소변, 대변 흔적을 찾고 강박적으로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또 이 정탐활동이 반복되면서 흥분과 긴장은 더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급기야 산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전됩니다.
산책 시간에 견주가 줄을 꺼내면 구석에 숨어버리거나 도망갑니다. 목줄을 매지 않으려고 피합니다. 왜 그럴까요? 흥분과 긴장이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발전되었다는 행동패턴입니다.
4. 변비와 식사거부
산책을 주구장창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방식으로 하는 강아지들에게 생기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두 번째 단락에 말씀드린 것처럼 실내배변이 안되어 배변을 참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배변을 참다보면 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에 걸리면 장내에 배설물과 가스가 차서 배가 부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밥을 안먹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변비 그 자체로도 상태가 심하면 병원에 가서 관장을 받아야 할 문제이지만, 식사거부까지 이어지면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영양 섭취 불균형은 물론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취약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5. 규칙을 깨고 불규칙한 상태로 만드세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견주분들이 산책틀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아침에 가던 산책을 그 시간에 못가게 되었다면 5분, 3분만 나가서 배변만 하고 들어오셔도 됩니다.
내가 산책 나가는 시간을 불가피하게 조절하기 힘든 분들은 산책 시간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어느날은 20분 하던 산책을 40분을 합니다. 또 어떤날은 20분 하던 산책을 10분만 합니다. 이렇게 산책시간을 정하지 말고 짧게 길게 불규칙하게 산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산책 나가는 시간 자체를 불규칙하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만 나갔다면 점심에 나가고, 점심에만 나갔다면 저녁에 나가는 방식으로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소요시간까지 불규칙하게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런 불규칙함을 만드는 이유는 강아지가 예측하고 있는 루틴을 깨기 위함입니다. 패턴에 얽매이면 불안과 긴장이 올라갑니다. 패턴이 불규칙하면 예측하기 힘든 강아지는 실내에서 배변도 할 수 있고 긴장과 흥분도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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