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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생활

슬개골 탈구 어떻게 예방할까요?

by jameshun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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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강아지 슬개골 탈구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첫 번째는 유전적 요인입니다. 현대에는 이루 셀 수 없을만큼 다양한 강아지 종이 존재합니다. 이는 사람의 필요나 선호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종이 개량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종 개량 과정에서 사람의 필요나 외형적 선호를 중점적으로 두고 하다보니 근친 교배로 인한 개량이나, 유전적으로 가까운 종끼리의 교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해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유전적으로 약한 강아지가 태어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종 개량이 강아지의 질병을 유전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악순환을 낳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강아지의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내려오면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탈구해부도
슬개골 탈구 해부도

 

또 하나는 종의 개량을 통해 다리가 짧거나, 허리가 길어나 하는 등 신체적으로 특징적인 외형을 갖는 강아지를 생산해 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강아지에 비해 다리가 짧거나, 허리가 길거나 하는 등의 외형은 구조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체의 특정 부위로 무게가 집중된다던지, 특정 부위에 많은 힘을 가하게 하는 신체 구조이므로 허리나 다리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가하게 됩니다.    

 

웰시코기 펨브로크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대표견종, 웰시코기 펨브로크

 

두 번째는 미끄러운 바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왜 미끄러운 바닥에서 움직이면 슬개골이 빠질까요? 강아지는 사람처럼 직립해서 걷지 않고 네 발로 걷습니다. 강아지는 발로 지면을 감싸듯이 당기면서 앞으로 가는 추진력을 얻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 발바닥으로 지면을 당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강아지가 앞으로 가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메커니즘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발과 발목 그리고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에너지가 앞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옆으로 틀어집니다. 

 

미끄러운 바닥

 

따라서 에너지의 방향과 같이 다리도 옆으로 틀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슬개골에 측면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가기 위한 힘이 옆으로 틀어지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에 제대로 된 힘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관절을 잡아주는 근육은 약화되고 에너지가 옆으로 틀어지게 작용하면서 슬개골 탈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 원인은 두 발로 일어서는 행동입니다. 강아지는 사족보행을 하는 뼈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발로 일어서면 사람처럼 다리가 일자로 펴진 채로 서지 못합니다. 


두 발로 서 있는 강아지를 자세히 보면 뒷 다리를 틀어진 채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자로 서 있는 사람과 달리 하중이 직선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틀어지면서 내려옵니다. 

 

이 틀어져서 내려오는 하중은 구부러져 있는 뒷 다리 관절에 실리게 됩니다. 그냥 일어서는 것도 아니고 일어선 채로 매달리려고 움직이고 깡총깡총 뛰기까지 합니다. 강아지의 몸무게와 더불어 뛰면서 더해진 중력의 무게까지 그대로 뒷다리 관절에 실리게 됩니다. 

 

점프하는강아지
일어서고, 점프하는 동작은 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보호자분들이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는 방법은 미끄럽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닥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두는 가정이 많습니다. 미끄럽지 않은 바닥환경은 만들어 주는 것은 슬개골 탈구 예방에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바닥에 빠짐없이 매트를 깔지 않은 한 완전한 예방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끄럼방지 매트를 까는 것도 좋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집안에서 뛰고 일어서는 행동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뛰거나 일어서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보통 이런 행동은 가족이 집에 있을 때 일어납니다. 가족이 움직이거나 집에 들어오거나 방에서 나오거나, 강아지를 부르거나 하는 행동들에서 뛰고 일어서는 행동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강아지에게 집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교육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강아지를 흥분시켜서는 안됩니다. 공을 던지고 물어와라, 같이 뛰고 놀고 이런 행동을 금하셔야 합니다. 

 

보호자분들이 강아지와 놀아 준다고 집안에서 공을 던지고, 뛰고 잡는 놀이를 많이 합니다. 의도는 좋지만 이는 결국 강아지를 신체적으로 악화시키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공놀이나 뛰고 잡는 놀이는 밖에 나가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만 하는 것입니다. 

 

집 안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안정된 상태로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강아지에게 알려주고, 강아지가 흥분할 수 있는 행동은 집안에서 일체 금하시는 것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도 강아지에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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